안녕하세요. 케이트입니다. 😊
한여름의 정취를 머금은 저녁, 러브컨템포러리아트에서는 《No One Buys Flowers on Monday》(월요일에는 아무도 꽃을 사지 않는다) 전시의 개막을 기념하는 오프닝 리셉션과 함께 힘차게 문을 열었습니다. 작가, 컬렉터, 미술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름밤의 분위기를 나누고, 작품 속 ‘꽃’을 단순한 장식을 넘어선 존재로 마주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잊고 있던 위로였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사소하지만 특별한 감각으로 피어난 순간이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갤러리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을 가득 담아 8월 호 뉴스레터를 전합니다.🌷
특히, 러브컨템포러리아트 인턴 갤러리스트 ‘엘리’ 🙋♀️가 이번 전시작 중 하나를 직접 선정해 여러분들께 추천하는 셀렉션 노트📝도 함께 실었습니다.
예술은 꼭 필요하지 않아도, 그것을 마주한 하루는 달라집니다. 《월요일에는 아무도 꽃을 사지 않는다》 전시에 많은 관심 바라며,
이번 뉴스레터도 흥미롭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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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GOING
No One Buys Flowers on Mon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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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갤러리엔 꽃보다 더 꽃 같은 작업들이 피어 있습니다. 😊💐
오랫동안 예술의 주요 소재로 다뤄져 온 ‘꽃’을 러브컨템포러리아트만의 동시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 《No One Buys Flowers on Monday》가 8월 31일까지 러브컨템포러리아트에서 진행됩니다.
‘No One Buys Flowers on Monday’는 갤러리가 쉬는 월요일, 예술도 잠시 숨을 고르는 하루의 틈을 포착한 제목입니다. 전시장에 놓인 ‘꽃’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감각을 일깨우는 위로이자, 일상의 순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상징으로 표상됩니다.
예술은 때로 현실로부터 떨어져 있는 듯 보이지만, 러브컨템포러리아트는 오히려 그런 순수한 이상을 더 가까이 끌어와 삶 속에서 감각되고 경험되는 예술의 의미를 되짚어봅니다.
아무도 꽃을 사지 않는 월요일일지라도,
예술가의 영감은 조용히 피어나, 또 다른 감각의 형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디지털 감각이 일상의 정서로 스며든 1990년대생 작가 김민석, 닥설랍, 다니엘 신, 오혁진, 이장캐를 비롯해, 아날로그 시대를 지나 대중성과 예술성의 경계를 확장해온 세계적인 팝아트의 거장 데이비드 걸스타인, 그리고 일본 현대미술의 아이콘 무라카미 다카시까지 서로 다른 세대와 문화적 배경을 지닌 이들이 ‘꽃’이라는 클래식한 소재를 각자의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합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작품 리스트와 작가 정보, 전시 정보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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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ING
𝑀𝑖𝑑𝑛𝑖𝑔ℎ𝑡 𝑆𝑢𝑚𝑚𝑒𝑟 𝑉𝑖𝑏𝑒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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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컨템포러리아트가 오랜만에 오프닝 리셉션을 열었습니다. 🎂
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가시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오후 5시쯤 시작된 전시 오프닝 파티에 작가님들이 자리를 빛내주시고 많은 미술 애호가, 컬렉터 분들이 와주셨습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 날, 공간 곳곳에는 전시 주제를 반영한 섬세한 플라워 오브제가 배치되어 몰입을 더했고 향긋한 꽃향기와 어우러진 음악은 무더운 여름밤을 감미롭게 감싸주었습니다. 여름의 감각과 전시의 메시지가 조화롭게 스며든 순간들 속에서, 관객들은 단지 작품을 보는 것을 넘어, 전시 자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케이터링과 꽃, 음악, 향기까지, 방문객의 오감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만들어진 공간은 일상에 꽃처럼 스며드는 예술의 가능성을 환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층에서는 데이비드 걸스타인과 무라카미 타카시의 직관적이면서도 팝아트적인 다채로운 색감의 꽃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으며, 갤러리 2층에서는 90년대생 작가 5인, 김민석, 닥설랍, 다니엘신, 오혁진, 이장캐의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이들의 작업은 에어브러시, 스프레이 등 현대적인 재료부터 유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성을 활용하고 있으며,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를 동시에 경험한 작가들이 보여주는 디지털적 표현과 회화적 감성의 교차점이 인상적입니다.
다양한 작가님들의 작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 오셔서 작품의 꽃향기에 취해보시길 바랍니다. 🥰
오프닝 리셉션의 현장 스케치 사진은 아래 아카이브 보기를 통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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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갤러리스트라고 하면 어떤 일을 할 것 같나요?
작품 판매? 작품 설명? 전시 기획과 설치?
모두 맞습니다. 😊
오늘은 갤러리스트가 하는 일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며
사소해보지만 매우 중요한 업무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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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 끝나고 작품이 반출된 후의 갤러리는, 왠지 모르게 텅 빈 여운이 감돕니다. 작품을 지탱하며 못 박히고 긁히는 벽은 전시 한 번으로도 쉽게 지저분해집니다. 그 벽을 보수하는 일은 전시를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과정이지만 정작 관객의 눈에 띄지 않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전시장을 보수하는 날은 대표님과 직원 모두 옷에 페인트가 튀어도 상관없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출근을 합니다. 🏋️♀️
처음에 입사했을 당시에는 벽 보수, 페인트칠이라면 막막했는데
다년간의 전시장의 보수를 경험하며 나름의 순서와 팁이 생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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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못이 빠져나간 자리를 퍼티로 메꾸고 바닥에 페인트가 묻지 않도록 커버링 테이프를 깔아 밑 작업을 합니다.👷 밑 작업을 꼼꼼히 할수록 뒤에 할 일이 수월해집니다. 커버링 테이프를 깔기 귀찮더라도 구석구석 꼼꼼히 깔아주세요.
2️⃣퍼티가 굳었다면 그 위를 두꺼운 사포로 벽 전체가 매끈해지게 살살 갈아줍니다.
3️⃣벽 정리가 끝났으면 페인트를 롤러에 묻혀 골고루 발라줍니다. 모서리 부분은 롤러보다 붓으로 발라주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요.
📍저희 갤러리는 벤자민무어 N624 컬러를 사용하고 있지만,
화이트 컬러는 갤러리마다 공간에 따라 미세하게 다르게 선택될 수 있습니다.
다른 도구들은 그때그때 근처 페인트 가게에서 직접 사 오는 편입니다.
뉴스레터 구독자분들도 집이나, 사무실 등 벽을 보수해보신 경험이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여러분들만의 벽 보수 팁이 있나요?
알려주고 싶은 정보가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메일에 바로 답장으로 내용을 보내주셔도 되며,
맨 아래 의견 남기기를 통해 공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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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보수가 끝나고 다음 전시는 어떻게 작품 배치를 하면 좋을지 고민합니다.
특히 이번처럼 여러 작가가 함께하는 그룹전은 각 작가의 개성이 돋보이면서도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에, 공간 구성과 작품 배치 하나하나에 더욱 신중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텅 빈 벽을 갤러리만의 감각으로 가득 채워 넣으면 공간은 이전 전시와도, 텅 빈 벽과도 전혀 다른 세계로 바뀌게 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만들어가는 게 갤러리스트의 일이자 재미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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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평 '아난티 코드'에서 시작한 러브컨템포러리아트의 워크샵은 올해 부산 '빌라쥬 드 아닌티'에서 2회를 맞이했습니다. ☀️
보통 워크샵이 직원들의 발전을 위한 강의 및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 발표로 구성된다면,
이번 러브컨템포러리아트의 워크샵은 휴식과 관계의 깊이에 집중했습니다. 🧘
갤러리가 이러한 형식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새로운 프로젝트 홍보, 콘텐츠 생산이나 단기간의 전시 계획을 넘어 그 이후를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장기적인 신뢰와 감각의 축적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작가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작품이 만들어진 맥락을 공유하는 과정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작가의 작품 세계를 더 오래,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이번 워크샵을 통해 일상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빌라쥬 드 아난티에서 머무르며, 각자의 감각을 새롭게 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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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에서 워크샵 장소로 선택한 빌라쥬 드 아난티(Village de Ananti)는 부산 기장에 위치한 아난티가 운영하는 럭셔리 복합 리조트로, 2023년 7월 18일에 오픈했습니다.
대자연 속,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은 아난티의 브랜드 영감의 원천으로 두고 기존 자연 지형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산과 바다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단지를 배치했으며,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갤러리, 서점, 예술형 편집숍 등 다양한 예술·문화 시설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아난티는 호텔·리조트 산업 내에서 단순 휴양을 넘어, 가치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추구해 왔습니다. 빌라쥬 드 아난티는 그 철학을 집약한 공간으로서 자연, 예술, 여가,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적 거주지’의 비전을 실현하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어요.
이러한 리조트를 넘어 복합 문화 생활 공간에서 갤러리 팀은 바쁜 전시 일정 속에서 미처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이어가며 좋은 음식과 대화, 예술적 자극이 어우러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희는 내년, 내후년의 단기적인 전시 계획을 넘어, 해외 진출과 앞으로의 예술적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고 돌아왔습니다.
갤러리는 일차적인 작품 판매를 넘어,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러브컨템포러리아트의 장기적 비전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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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인턴 갤러리스트 엘리의 아트 셀렉션 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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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러브컨템포러리아트에서 2주간 인턴 갤러리스트로 활동한 엘리입니다. 😀
그룹전에서 가장 오래 시선을 붙잡았던 작품은 단연 닥설랍 작가의 《Spray Flower #9》이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화사하고 독특한 형상의 꽃 그림이라 생각했지만, 그 안에 스며든 낯선 긴장감과 구조적인 아름다움이 오래도록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Spray Flower #9》는 꽃을 모티프로 삼고 있지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자연의 조형미나 생기 넘치는 정물화와는 결을 달리합니다. 꽃이라기보다는 산업 구조물처럼 보이기도 하고, 인공적으로 설계된 미래 생물체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그 이질적인 인상은 오히려 ‘자연과 인공’, ‘아름다움과 낯섦’ 사이의 경계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닥설랍 작가는 이 작품에서 기계적인 정밀함과 유기적인 흐름을 절묘하게 섞어냅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꽃잎 하나하나가 기하학적으로 분해되고 재배열되어 있는데, 표면의 질감은 일반적인 회화에서는 보기 힘든 실험적인 방식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특히 스프레이 페인팅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뿌리는 거리나 압력, 색의 중첩, 때로는 날아간 입자들까지도 표현의 일부로 끌어들이며 마치 질감을 ‘조각’하듯 회화적인 층을 만들어냅니다. 전통적인 붓 대신 스프레이라는 도구를 통해 즉흥적이면서도 통제된 감각을 구현하는 점이 닥설랍 작가의 매력입니다.
이 작품을 보며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에는 어떤 기준이 있을까?” “낯선 아름다움은 왜 때로 더 오래 남을까?”
관람객 여러분도 이 작품 앞에 섰을 때, 각자의 ‘꽃’ 이미지를 떠올려 보시기를 권해드려요. 단순히 ‘예쁘다’는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감각이, 이 낯선 꽃에서 피어오르기 때문입니다.
《Spray Flower#9》는 그 자체로도 강렬하지만, 그 앞에 선 당신의 시선으로 완성되는 작품입니다. 전시장에 가신다면 꼭 한 번, 이 꽃 앞에서 오래 머물러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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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많이 덥지요?
길거리를 걸으면 습식 사우나 속을 걸어가는 기분이 드는데요.
이런 무더운 날씨에 더더욱 빙수가 생각납니다. 🍧
여러 카페에서 빙수 신메뉴가 나올 때마다 매우 반갑습니다.
두바이 초코렛 빙수, 수박 빙수 등 정말 많은 새로운 신박한 빙수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이럴수록 오리지널 팥빙수가 당기지 않으신가요?
북촌에서 진짜 “팥”으로 유명한 빙수 가게 딱 두 곳을 오늘 소개 드릴게요 🥰
길을 걷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인데 빙수 한 그릇하고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리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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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빙
서울 종로구 북촌로7길 3-4
화 - 일요일 13:00 - 18:00 (월요일 정기휴무)
북촌 빙수계의 단연 원탑 빙수 가게 부빙입니다.
갤러리와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계절에 따라 다양한 빙수를 판매합니다.
기본 메뉴
영업시간이 짧아 아쉽지만, 마침 갤러리 영업시간과 비슷하니 😁
이번 전시 <NO ONE BUYS FLOWERS ON MONDAY>를 보시고
시원하게 빙수 한 그릇 하시는 것 어떠세요?
캐치테이블 원격 줄서기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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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이야기
서울 종로구 율곡로1길 74-15
매일 12:00 - 20:30, 재료 소진시 조기 종료 될 수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뒷쪽으로 가면 그랑핸드 옆 쪽 위치한 한옥 베이스의 따뜻한 찻집이 있습니다.
이곳은 사실 진한 "인생 빙수"로 유명해 여름마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입니다. 🏖️
국내산 팥에 우유 100% 얼음이니 맛이 없을 수가 없죠!🤤
~8월 4일(월)까지는 휴무라 그 이후로 방문이 가능하며,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니 한 번쯤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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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남겨주시는 리뷰들을 재밌게 읽으며 새로운 호에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뉴스레터에서 보고 싶은 이야기나 갤러리에 하고 싶은 말,
또는 작가나 작품에 대해 궁금한 점 등 어떤 것이든 좋아요.
아래 의견 남기기에 통해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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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컨템포러리아트 luvcontempoart@hanmail.net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7길 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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