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러브 Vol. 8 5월호
5월은 어버이 날, 어린이 날, 스승의 날이 있어서 흔히 가정의 달이라고 부르죠?
하지만 여러 아트페어와 갤러리 행사들이 개최되어 저는 예술의 달이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너무 일만 하는 게 아니냐고 간혹 물어보시는데, 글쎄요. ㅎㅎ
아래는 러브컨템포러리아트 식구들이 아트부산 라운지에서 한 숨 돌리며
모닝 샴페인🥂을 마시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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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바쁜 5월을 보내며,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즐겼습니다.
여러분도 수많은 전시와 페어를 즐기며 즐거운 우리만의 예술의 달 5월을 보내셨길 바랍니다.
5월 먼슬리 러브에는 우유리, 조예솔 그룹전 아티스트 토크 Lovedrunk chat 후기,
아트부산 2024 클로징 소식, 다가오는 6월에 열릴 미켈(Mikel) 개인전,
놀라운 경매사 크리스티(Christie’s) 이브닝 세일 결과,
북촌의 반려 동물 동반 가게 추천 소식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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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TALK
우유리 조예솔 Lovedrunk ch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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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리, 조예솔 그룹전 Lovedrunk city 오프닝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 여성이 이야기하는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핑크빛에 수줍고 아름답기만 할까요? 이번 전시를 보시면 그 선입견이 모두 깨지게 될 겁니다. 전시 <Lovedrunk city>의 두 작가 우유리와 조예솔은 아름다운 사랑의 순간과 더불어, 야만적이고 가차 없는 사랑의 면모를 숨김없이 보여줍니다. 두 작가의 작업에 각각 등장하는 침대와 제단, 음식과 배설물, 상품과 성물은 상극을 이루며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줍니다.
저는 이 양극단의 대조가 참 재밌었습니다. 가장 성스럽고 동시에 가장 세속적인, 평소에 더럽다고 여기는 타인의 타액을 사랑의 순간에는 기꺼이 섭취하지만 그와 반대로 감정적 좌절의 순간을 겪으며 결국은 쓴 맛만 남기고 끝나는, 이 두 가지 모습이 공존하는게 사랑의 진짜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시장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도 이 두 작가가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사랑 이야기에 즐거워 했습니다. 우유리 작가의 '좋에 대한 단상' 과 같은 언어유희적이고 발칙한 작품은 보는 사람을 무장해제시키죠. (작품의 텍스트를 소리내어 읽어보며 깔깔거리기도 했어요.😁) 조예솔 작가가 만드는 가상의 마트에서 인간은 포장지에 싸인 상품이 되어 전시됩니다. 마치 인스턴트 식품이 전자레인지에 3분만 돌리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 처럼 소비적이면서도 계산적인 연애, 쉽게 사랑하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이렇듯 두 작가는 솔직함을 무기로 사람들에게 통쾌함을 줍니다.
지난 5월 4일 전시 오프닝 날에 아티스트 토크가 있었습니다. 전시 기획자인 김도연 게스트 큐레이터의 언어로 전시의 기획 의도를 들어보며 행사가 시작되었어요. 김도연 큐레이터는 연애에 빠지는 감정을 술에 취하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둘 다 적당히 취하면 기분이 붕 뜨면서 평소 하지 않을 행동을 하게끔 용기를 불어넣어주죠. 듣다보니 '아 그래서 사랑과 술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
우유리, 조예솔 작가와의 대담에서는 두 작가가 사랑을 주제로 작업을 하게 된 동기, 각자가 정의하는 사랑,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관객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토크가 끝나고 참여 관객분들의 작가님을 향한 열띈 질문 세례가 이어졌습니다. 아티스트 토크가 끝나고 작가님 두분이서 대담을 나누었는데요! 그 비하인드 영상을 보고 싶으시면 옆의 영상1,2를 클릭해주세요. 영상1 영상2
김도연 큐레이터는 자신이 기획한 이 첫 전시 Lovedrunk city를 시작으로 자신의 삶의 주기에서 만나게 되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주제로 기획을 계속 해나가고 싶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의 '사랑'을 시작으로 김도연 기획자가 전개하는 결혼, 육아, 노화, 죽음, 삶의 이야기가 많이 궁금해졌습니다.
사담으로, 전시장을 오픈하면 아침마다 1층의 우유리 작가님의 재단 작품('나의 사랑스럽고 성스러운 푸푸 타임을 위한 의식')의 초를 켜는데 그 날마다 일이 잘 풀리는 기분이 듭니다. 예를 들어 아트부산 가기 전에도 경건한 마음으로 이 작품에 초를 켰는데요. 갤러리와 소속 작가님들이 부산에서 좋은 성과를 이루게 되었어요. 신기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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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BUSAN 2024
갤러리가 아트페어에 참가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무엇일 것 같나요? 러브컨템포러리아트는 부스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6x8x6m의 공간이지만 들어오는 관람객분들께 마치 잘 정돈된 갤러리 공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고 갤러리 아이덴티티를 각인시키기 위함입니다. 4일 간의 페어를 위해 데스크와 의자, 스피커까지. 부산에 갤러리를 통채로 옮겨 놓았죠.
예전에 페어장에서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도 있었어요. 그 때 갤러리 부스 전체를 블랙으로 칠했었는데 왜 이 갤러리만 벽이 까맣냐고, 직접 칠한거냐고 말이죠. 아트페어에서는 기본적으로 'ㄷ'자 형태의 부스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모두 옵션으로 갤러리에서 금액을 지불하여 추가하는 것 입니다. 이번에 아트부산 2024에서 갤러리의 키컬러인 강렬한 붉은색의 카페트를 까는 과감한 도전을 했습니다. (아트부산에서도 이런 색상을 한 갤러리 레퍼런스는 찾을 수 없었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인터넷 화면에 작은 카페트 색상 샘플만 보고 많은 것을 상상해서 결정해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공간이 화사해지고, 갤러리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보여주며 작품과 공간을 동시에 살리는 성공적인 연출이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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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는 전속 작가인 잭슨 심을 비롯하여 키마, 미켈, 로만 마니킨, 마에다 마메코, 카토 히로시 작가와 함께 참가했어요. 모든 작가님의 작품이 골고루 판매 되고, 특히 잭슨 심 작가님은 여전한 미술 시장에서의 강세를 보여주었습니다. 키마 작가님의 신작 'M a g n o l i a'도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지금까지의 작품이 다양한 컬러를 사용하고 세밀한 표현력이 돋보였던 스타일이었다면 신작은 모노톤의 컬러감과 흐르는 듯한 붓질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특히 키마 작가님을 원래 알고 계시던 분들이 신작 너무 멋지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무엇보다 아트페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도쿄 작가 마에다 마메코, 카토 히로시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았어서 뿌듯했습니다. (미술품은 대부분 고가이다보니 처음으로 알게 된 작가의 작품을 선뜻 구매하기 쉽지 않죠. 그럼에도 페어에 처음으로 작가를 선보였을 때 바로 반응이 오는 것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전시를 하면 갤러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N차 방문을 해주시는 경우가 많죠. 반면에 아트페어장에 가면 새로운 컬렉터분들을 만날 수 있고 전국의 컬렉터를 만날 수 있어 미술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경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확실히 저희가 선보인 일본 작가들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 이 작가들을 다시 한번 조망해보면 어떨까 기획중에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요!)
페어가 끝나고 뉴스에서는 연일 아트부산의 저조한 성적 이야기가 기사화 되었어요. 한국에 여러 아트페어가 생기며 각 페어마다의 집중도가 떨어진 점에는 공감하지만, 경기가 침체되었던 2023년과는 달라진 희망의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2022년 호황기 때와는 당연히 비교가 안 되겠지만 아트 컬렉팅을 향한 열정 보여주는 많은 미술 애호가 분들을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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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COMING EXHIBITION
THE GREAT BEAU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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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컨템포러리아트에서 미켈의 개인전 <The Great Beauty>가 6월 1일부터 7월 5일까지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는 본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미켈 작가의 첫 개인전이예요. 미켈 작가님은 올해 아트부산의 러브컨템포러리아트 부스에 소개되며 많은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유의 이국적인 색감과 분위기 때문에 어느 나라 작가인지 물어보는 분도 많으시더라구요. 혹시나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미켈 작가님은 한국 사람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품 속 인물들의 독특한 패션과 포즈가 인상적입니다. 인물들이 입은 원피스와 양말, 구두들을 보면 작가님이 대체 어느 패션 잡지를 보시나 싶을 정도로 세련되었는데요. 놀랍게도 작가님은 패션, 인물에 대한 어떠한 레퍼런스도 없이 머리속에 있는 형태를 캔버스에 표현할 뿐이라고 합니다.
인물을 주로 다루는 미켈 작가는 젊은 세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 찬, 그렇기 때문에 봄바람에도 흔들리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유화가 주는 아름다움을 전할 특별 에디션도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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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 | 2030을 위하여_09, 13.8 x 19.0cm, oil on canva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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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Christie’s 20-21th Century Evening Sa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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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부터) 앤디 워홀 | Flowers, 1964
빈센트 반 고흐 | Coin de jardin avec papillons , 1887
크리스티의 20-21세기 이브닝 세일에서 총 판매액이 한화로 약 8,723억 8,000만 원을 달성하며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어요. 앤디 워홀(Andy Warhol),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작품이 대거 출품되며 거장들의 빅매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워홀의 아이코닉 한 작품인 'Flowers' 은 5분간의 긴 경합 끝에 한화로 약 480억 원이라는 실감조차 안 나는 상상초월한 금액에 낙찰 되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Coin de jardin avec papillons, 1887(나 비가 있는 정원)은 한화로 약 450억원에 낙찰, 데이비드 호크니의 A Lawn Being Sprinkled, 1967(스프링 클러가 뿌려지는 잔디밭)은 한화 약 390억 원, 클로드 모네의 Moulin de Limetz, 1888(리메츠의 방앗간)은 한화 약 290억 원에 낙찰되었어요. 같은 작가라도 경매 시기와, 그 작가의 유명 시리즈인지 여부, 작품의 도상이나 재료, 크기에 따라 작품의 가치가 달라지지만 개인적으로는 앤디 워홀의 작품이 반 고흐보다 높게 낙찰된 사실 자체가 팝아트의 인기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놀라웠습니다.
링크로 들어가시면 전문을 통해 크리스티 21세기 이브닝 세일에 대한 내용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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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LACE
갤러리스트가 추천하는 북촌의 반려 동물 동반 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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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를 방문하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갤러리 마스코트 시월이🐶를 보신 적 있을 거예요! 시월이는 대표님의 반려견으로 대표님이 출퇴근하실 때 항상 함께해요. 시월이는 갤러리 문 앞에서 방문객분들께 반갑게 인사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시월이가 없는 날에는 오늘은 강아지 안 나왔냐고 물어보시는 관람객분도 있답니다.
시월이 뿐만아니라 북촌에는 강아지들이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동물 친화적인 가게들이 많습니다. 러브컨템포러리아트 갤러리도 강아지와 함께 오실 수 있는 공간중에 하나구요!
오늘은 북촌에 반려 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가게들을 추천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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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 커피 클럽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35 1층 매일 10:00 - 21:00
러브컨템포러리아트 대표님과 제가 휴무날만 되면 꼭 들리게 되는 카페입니다. 따뜻한 분위기에 커피가 정말 고소하니 맛있어요. 사장님 두분이 모두 강아지를 좋아해서 갤러리 강아지 시월이가 갈 때마다 맛있는 간식을 챙겨주시기도 했답니다. 심지어 멍푸치노라는 귀여운 강아지 음료도 판매하고 있으니 반려동물과 북촌에 오시게 되면 꼭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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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발라 삼청본점 서울 종로구 삼청로 61 매일 11:30 - 22:00
반려동물도 함께 들어갈 수 있는 삼청동의 레스토랑을 소개해드릴게요. 바로 채낙영 쉐프가 운영하는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이국적인 메뉴들로 프랑스 현지에서 가정식을 먹는 느낌이지만 창문 밖을 바라보면 삼청동 거리와 경복궁 담벼락을 볼수 있어요. 내부 인테리어도 가정집을 방문한 기분이 들면서 감각적입니다. 이런 공간에서 강아지와 함께 식사를 하면 행복할 것 같지 않나요? 유럽 간 기분이 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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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커피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91 1층
10:30 - 20:00 (일요일 휴무)
창덕궁 담벼락을 따라 걷다보면 나오는 '동네커피' 카페입니다. 다른 말로는 동네 강아지들의 쉼터라고 할 수 있어요. 😆 카페가 사장님을 닮아 따뜻하고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이 곳에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디저트로 있는 스콘과 브라우니도 사장님이 직접 구운 것이고 바닐라시럽, 초코소스, 쨈도 직접 만드신다고 합니다. 이 가게에도 마스코트 강아지 '웅이'가 있는데요. 갤러리 강아지 시월이와 친구 사이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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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남겨주시는 리뷰들을 재밌게 읽으며 새로운 호에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뉴스레터에서 보고 싶은 이야기나 갤러리에 하고 싶은 말,
또는 작가나 작품에 대해 궁금한 점 등 어떤 것이든 좋아요.
아래 의견 남기기에 통해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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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컨템포러리아트 luvcontempoart@hanmail.net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7길 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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