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러브 Vol. 10 7월호
안녕하세요. 케이트입니다. ☺️
프랑스 올림픽이 지난 7월 26일 개최되었죠. 처음으로 펼쳐진 수상 개막식에서 노트르담 대성당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고르드 광장 등 그 차체만으로도 훌륭한 예술인 명소들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루이비통 성화봉 트렁크와 메달 트레이, 쇼메의 삼색 메달, 그리고 벨루티의 선수단복이 눈을 즐겁게 하고 예술의 도시에서 열리는 올림픽 답게 선수단의 유니폼들이 패션쇼 런웨이를 방불케 했죠.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펼쳐질 멋진 경기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직접 파리에 가서 올림픽을 볼 수는 없는 것은 아쉽지만 올림픽 기간 내내 스크린으로 아름다운 거리와 볼거리들을 즐길 생각을 하니 설레입니다.🍀
7월호에는 독립 큐레이터 사만다 블루멘펠드와 러브컨템포러리아트의 콜라보 기획전,
갤리리스트와 독립 큐레이터의 대담 등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가 가득 담긴 소식들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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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CALL FOR GUEST CURAT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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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컨템포러리아트는 갤러리에서 진행된 "Call for Guest Curator" 시각 예술 기획자 공모전의 선정자 사만다 블루멘펠드와 함께 콜라보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 작가로서도 활동하며 자신의 개인적 이야기를 사회적, 보편적으로 확장시켜 나가는 독립 큐레이터 사만다는 전시는 더이상 미지의 세계 없이 세계 모든 곳을 구글 또는 지도 어플로 도표화 가능한 시대를 살며 현시대에 풍경화가 주는 의미가 무엇일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이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사만다는 뉴욕의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시각 예술을 연구하며 미국과 한국의 역사적, 문화적 양상, 변화에 집중하 이 둘을 잇는 브릿지 역할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사만다는 세계 어느 곳보다 한국에 포스트-디지털 아티스트가 많다는 걸 느꼈다고 합니다. 가상 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인간과 디지털 기술을 소재로 하는 한국의 현대미술 작가들을 한데 모은 그룹전 < In the Realm of the Cloud >에서 현실보다 스크린 화면 속을 실제처럼 살아가는 '현대인의 풍경화'를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전시는 “Call for Guest Curator”에 선정된 큐레이터가 기획한 두번째 전시이기도 합니다. 두 기획자와 함께 선보인 전시 모두 새로운 시각과 아티스트들을 선보이게 되었어요. 기존의 러브컨템포러리아트의 감각을 좋아해주신 컬렉터분들에겐 신선한 경험이 되고, 갤러리 그동안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취향의 관람객분들을 만나는 재밌는 경험을 했습니다. 갤러리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이 기획자 공모전에는 비엔날레 코디네이터, 독립 큐레이터, 갤러리 디렉터, 예술학부 대학생 등 예술계의 다양한 분야의 기획자분들이 공모해주셨는데요. 앞으로도 Call for Guest Curator 공모로 만들어나갈 새로운 전시들에 많은 기대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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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CURATORIAL CONVERS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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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Collaborator와 함께할 때마다 갤러리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합니다. 지난 7월 14일 일요일에 진행된 큐레이터와의 대담에서는 "상업 갤러리와 독립 큐레이터는 어떻게 상생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사만다 블루멘펠드 독립 큐레이터)와 임규향 러브컨템포러리아트 대표의 대담의 시간을 가졌어요.
갤러리스트와 독립 큐레이터는 전시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까?
미술시장에서 활동하는 갤러리스트와 독립 큐레이터는 어떤 점 이 다를까?
이 둘은 어떻게 상생할 수 있을까?
저는 갤러리에서 일을 하고 있다보니 겪어보지 못한 비엔날레의 현장, 대안 공간에서의 전시, 독립 큐레이터들은 어떻게 일을 하는지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본 행사에서 독립 큐레이터로 10년 이상 활동한 사만다가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고 독립 큐레이터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자신의 기획을 펼칠 무대를 찾는 팁 등 조언을 주기도 했습니다. 사만다는 전시를 기획할 때 대중적으로 인기있을 주제와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누어진다고 합니다. 대중의 관심을 가질 주제로 펀딩을 받아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지만 투자 받기 힘든 비주류적인 주제는 사비로 라도 진행을 한다고 합니다.
상업 미술시장에서 활동하는 갤러리스트 임규향대표님과 비주류, 비영리 예술영역을 탐구하는 독립 큐레이터 사만다의 같은 질문에 각자의 답을 하며 공감도 하고 서로에게 없던 시각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전시 마케팅을 하냐는 질문에는 사만다는 SNS를 적극 활용한다고 하며 지인들의 전시회에 가서 내 전시로 초대하는 전시 품앗이 방법을 쓰기도(농담😆) 한다고 답했습니다. 임규향 대표님은 요즘 같이 온라인 광고가 포화인 시대에 아날로그로 역행하여 직접 사람들과 만나는 대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갤러리는 앞으로도 유익하고 재밌는 오프라인 행사를 많이 진행하려고 해요. 뉴스레터 구독자분들도 갤러리에서 실제로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할게요!)
미술시장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갤러리리스트와 비주류 담론을 탐구하는 독립큐레이터는 굉장히 다를 것 같지만 그 둘은 아티스트와 함께 할 때 태도를 중시하며 자본주의 세계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예술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똑같이 고군분투하고 있었습니다. 위 질문들에 대한 답과 이 둘이 어떻게 상생할지는 이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큐레토리얼 컨벌세이션에서 갤러리스트들과 독립 큐레이터들,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담론을 나누는 순간 답을 찾게 된 것 같습니다. 함께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 담론의 장을 만든 것부터가 상생하기 위한 노력이었으니까요. 계속해서 서로 살 부딪히며 서로에게 없는 시각과 자원을 공유하고 예술을 위한 예술을 하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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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토리얼 컨벌세이션의 생생한 분위기가 담긴 사진들은 아래 버튼을 누르시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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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IN THE REALM OF THE CLOU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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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이크로소프트 OS가 업데이트 패치와 충돌하며 공항을 비롯해 방송·금융·의료 등 전 세계 인프라를 한꺼번에 마비시킨 ‘글로벌 IT 대란’이 일었죠. 이 사건으로 저는 우리가 얼마나 네크워크와 연결되어 있는지, 초연결의 시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마침 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도 디지털 시대의 풍경화는 어떤 모습일까를 주제로 강승우, 오가영, 이중민 작가님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과거의 풍경화는 예술가가 자연의 심연으로 들어가 그 숭고함과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것에 의의를 두었죠. 하지만 오늘날 인간이 닿을 수 없는 미지의 장소조차도 구글 지도를 통해 가상이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오가영, 강승우, 이중민 작가님은 모두 종이보다 태블릿 화면에 익숙한 디지털 노마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입니다. 그들이 그리는 세상의 풍경은 디지털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과연 우리는 가상 현실과 웹사이트 화면을 통해서도 그 숭고함을 경험할 수 있까요?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데이터의 특성을 통해 풍경을 장소적 경험과 예술 장르로써 보여주며 새로운 숭고함을 찾고 인간 조건에 새로운 차원을 열어주는 이번 전시는 8월 4일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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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woo Kang, 2Q026-001, Oil and acrylic on canvas, 112.2 x 145.5cm, 2023
강승우 (Seungwoo Kang) 강승우의 작품은 가상 공간과 관계의 무형성을 표현하며, 실제적 경험 밖에 존재하는 디지털적 상상의 공간을 그린다. 작가는 공간, 물체, 연결, 그리고 인간성을 분명하게 표현하면서, 오로지 회화 속의 가상의 렌즈와 포스트-디지털 영역에서만 가능한 매끄럽고 유연한 표면, 불가능해 보이는 형태와 추상적인 세계를 상상한다. 작가는 컴퓨터 그래픽의 픽셀과 폴리곤 형태를 해체하면서 브라우저 탭이나 윈도우 창을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구성 콜라주를 사용해 디지털 공간을 표현한다. 그 결과로 디지털 화면을 통해서만 가능한 형이상학적 현실을 재창조하면서, 형식이 무의미해지고 해체되는 2차원의 세계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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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Oh, Fish Swimming, Printed on cotton silk, stretcher 130 x 97cm, 2021
오가영(Kai Oh) 오가영은 생명체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을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과 이미지 매체의 특수성, 이미지가 디지털 데이터로써 가지는 가변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계절과 생물의 자연적 변화를 기록하고 관찰한 자연 사진에서 데이터를 수정하고 재구성하며 표면, 질감, 빛을 통해 현실의 영역으로 무한히 확장된다. 카이 오는 설치 미술, 조각, 회화, 사진을 활용하여 이미지가 물체의 실체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방식과 재료의 실제성에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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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gmin Lee, Data flood, Oil & acrylic on canvas, 72.5 x 60.5cm, 2023
이중민 (Joongmin Lee) 이중민은 인간과 기술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재맥락화하여 보여준다. 사이버펑크와 같은 공상 과학 장르를 통해 기업과 자본주의 체제가 어떻게 우리를 기술과 연결시키며 우리가 시스템 메커니즘을 이해함으로써 어떻게 스스로 자아를 재구성하는지 고찰한다. 작가는 비디오, 공연, 설치 미술, 회화뿐만 아니라 컴퓨터 언어와 회로, 포스트-디지털 시각 영역까지 아우르는데 작품 속 메타포들은 인간의 형상과 자아, 기술과 전자기기, 이를 둘러싼 자본주의적 사회의 경계를 흐릿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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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Nine Must-See Exhibitions in Tune with the 2024 Olympics in Fra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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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올림픽 기간에 실제 파리에 방문하시는 분 계신가요? 실제 파리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통행도 불편하고 사람도 많아 관광하기 좋지 않은 시기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지만 그럼에도 이 세계적인 축제에 직접 함께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올림픽을 자체도 큰 의미가 있지만 전 세계가 파리를 주목하는 이 시점에 파리에 있는 수많은 갤러리, 뮤지엄들이 어떤 전시를 펼쳐낼지 기대가 됩니다. 아래 링크로 연결되는 아트 뉴스는 현재 파리에서 열리는 9개의 Must-See Exhibition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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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as Eakins, The Biglin Brothers Racing, 1872.
Musée Marmottan Monet은 현재 “En Jeu! Artists and Sport”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1870년에서 1930년 사이 스포츠가 어떻게 점점 더 국제적이고 현대적이며, 여성이 참여가 더 많이 가능해졌는지를 페인팅, 사진, 조각 작품들을 통해 보여줍니다. 이 전시는 대표적으로 프랑스 교육자인 Pierre de Coubertin의 노력으로 1896년에 시작된 현대 올림픽 경기와 대회를 알리는 포스터와 신문, 920년대 여성 테니스 챔피언 Suzanne Lenglen의 메달과 Maurice Denis의 두 소녀가 테니스를 치는 모습을 담은 두 폭화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작가 토마스 이킨스의 The Biglin Brothers Racing 작품(위 이미지)도 전시 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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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이킨스 작가의 1889년의 “The Agnew Clinic” 이라는 작품을 한번쯤 보셨을 것 같습니다. 의과 대학 강의실에서 그로스 박사가 수술하는 광경을 그린 사실주의 작품인데요. 그 당시 그림 내용이 노골적이라 전시가 거부 당했다는 일화가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파리 판테옹에서도 패럴림픽의 역사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조명하는 전시가 펼쳐지며 루브르는 아예 ”Olympism: Modern Invention, Ancient Legacy" 라는 전시 제목으로 고대의 스포츠 경기와 관련된 작품들을 통해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1896년에 올림픽을 재부활시킨 맥락을 탐구합니다. 베르사유 궁전은 말과 승마를 주제로한 전시를 열어 300점의 예술품을 선보인다고 하니 지금 파리에 계신 분들은 현대의 올림픽 경기를 보며 고대의 올림픽과 관련된 역사적인 작품을 함께 즐기실 수 있는 럭키비키🍀 절호의 기회입니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본문의 전체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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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남겨주시는 리뷰들을 재밌게 읽으며 새로운 호에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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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작가나 작품에 대해 궁금한 점 등 어떤 것이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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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컨템포러리아트 luvcontempoart@hanmail.net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7길 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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