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러브 Vol. 2 11월호
안녕하세요. 러브컨템포러리아트 갤러리 매니저 Kate입니다. 어느새 벌써 연말이 되었네요. 구독자 여러분들은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계시나요? 갤러리는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에 전시를 진행하며 매우 바쁜 11월을 보냈습니다.
지난 15일, 도쿄 다이칸야마 힐사이드 테라스의 Exhibition room에서 열린 소속 작가 키마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LUV contemporary art Tokyo를 론칭했습니다. 전시 개최 전부터 일본인에게 작품이 사전 판매되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종료되었습니다. 월간 러브 11월 호에 뜨거웠던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드릴게요.
럽템포 갤러리는 지금까지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들과 함께 발맞춰 성장해 왔습니다. 도쿄 진출을 시작으로 소속 작가들을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에 소개하며 작가들에게 글로벌한 작업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에요. 또한 도쿄의 작가들을 한국의 컬렉터에 선보이는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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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다이칸야마 Hillside terrace 에서 열린 키마의 <Un-birthday>
키마는 전시 시작 전부터 도쿄 현지의 컬렉터들에게 작품이 선판매되며 일본 미술 시장으로 순조롭게 진입했습니다. 작년에는 서울 옥션의 Contemporary Art sale 경매에서 추정가의 3배 이상으로 작품이 낙찰되며 국내 미술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면 올해는 특히 대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 원 아트 타이베이(One art Taipei)를 시작으로 아트 타이중(Art Taichung), 아트 타이베이 (Art Taipei)에 연달아 참가하여 작품을 선보이며 아시아의 미술 애호가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죠. 2008년 오다이바에서 진행된 키마의 개인전 이후 오랜만에 열린 도쿄에서의 전시는 도쿄인들의 열기와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전시 첫날, 오픈 전부터 문 앞에서 전시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던 작가님의 오랜 팬들부터, 사랑스러운 토끼들에 홀린 듯이 들어온 관람객들까지 동화 속 같은 전시장의 분위기에 빠져들었으며 전시의 제목처럼 생일이 아닌 날도 마치 생일같이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달콤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침 일본을 방문 중이던 한국인 컬렉터 분들도 전시장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전시 중반쯤, 어느 한 일본의 컬렉터 분께 조금 늦은 시간에 전시장에 도착할 것 같은데 작품도 보고 작가님을 만날 수 있겠냐는 연락이 왔습니다. 충분히 가능하다는 답을 남기고 기다리는데 저녁 7시 조금 넘었을까요? 어떤 여성분이 헐레벌떡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그분은 한참을 작품을 감상하며 감동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작가님을 마주하고 오랜 팬이었다며 도쿄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으니, 작가를 지탱하는 힘은 작품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팬에게서 나오는 것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키마작가님은 이런 진한 사랑을 보여주는 팬분이 유독 많아요. 공들여 만든 작품은 물론이고 작가님의 태도와 풍요로운 마음이 그 원천일까요? 전시 마지막 날,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전시장으로 달려왔다는 서울의 팬분 또한 잊을 수 없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하자면, 일본 현지 사정에 어두웠던 저는 다이칸야마 힐사이드 테라스라는 공간이 도쿄에서 그렇게 유서 깊은 공간인지 몰랐습니다. 전시장 담당자가 정말 꼼꼼하게 전시 기획부터 설치 계획, 운영 시간까지 검토하고 주고받는 email마다 공간 이용의 주의 사항이 넘쳐날 때는 사실 좀 피곤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현장에서도 이렇게 깐깐하게 관리하면 피곤하겠다고 생각했지만 '그' 전시장 담당자가 카리스마 넘치는데 HIP하기까지 한 대표님과 작품에서 튀어나온 듯 사랑스러운 토끼 같은 작가님을 대면하고 눈 녹듯이 마음이 풀어지는 마법을 목격했습니다. :D(작가님의 눈이 그려진 신발을 보자마자 멋지다고 칭찬하며, 폭이 4m가 되는 작품은 어떻게 만들었냐고 질문하며 감탄했지요.) 다음에 너희가 또 우리 공간에서 전시하기를 바란다는 인사를 전한 힐사이드 테라스 담당자분과 꼭 다시 만나게 되길 바라봅니다.
이번 개인전에 공개된 작품들은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나리 Nari'와 '유니콘 쁘렛 amour pret' 시리즈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를 모티브로 한 신작 20여 점입니다. 키마의 시그니처인 사랑스러운 토끼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꽃, 나무, 동물들이 어우러지는 신비로운 추상 세계가 도쿄 특유의 도시 정서와 만나 깊은 교감을 나누었습니다. 이 두텁게 쌓인 물감과 풍성하고 디테일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담긴 작품을 한국의 컬렉터 분들께도 실제로 보여드릴 기회를 곧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쿄 전시장 전경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셔서 자세히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장 전체 풍경이 담긴 영상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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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들의 사랑을 받았던 키마의 ‘Nari Nari’ 시리즈 신작 공개
키마의 개인전이 열렸던 작년 5월이 기억납니다. 전시 시작 전부터 작품을 구매하고 싶은 컬렉터 분들의 사전 리스트 요청이 폭주🔥하며 갤러리는 어떻게 하면 공정한 순서로 리스트를 전달드릴 수 있을지 큰 고민에 빠졌었죠.
전시 개최 전날 밤. 먼저 요청을 주셨던 컬렉터 분부터 순차적으로 연락드렸습니다. 안내를 시작한 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전 작품이 완판 되었고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SOLD OUT이 되었던 사랑스러운 나리 나리 시리즈, 그 신작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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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in Wonderland <겨울을 너머 그린> 季節を超えたグリーン。, Acrylic on Canvas, 30 x 30 + 2.5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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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in Wonderland <나리마블 2> ライラックパフ袖ナリマーブル2, Acrylic on Canvas, 30 x 30 + 2.5cm
키마작가님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신작이 나올 때마다 퀄리티와 스킬이 더더욱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님의 작업량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지요. (본인 전시회 중간에도 작업을 하시며 사람들의 반응들에 영감을 받은 신작들을 새로 가져오시기도 하고요. 작년만 해도 얼추 100점 이상의 작품을 하셨네요.)
작가님은 취미이자 일, 삶이 바로 예술입니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게 작가님을 두고 하는 말 같아요. 이 두터운 질감과 말 그대로 ‘마블링’된 표현을 보면 감탄할 수밖에 없죠.
키마 유니버스(kima universe)라고 할 만큼 방대하고 상상력이 가득한 작업 세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세계가 큰 만큼 점점 더 큰 캔버스 위에 자신의 작업 세계를 표현하고 있는데요. 솔직한 마음으로 작가님의 세계를 담기엔 이 세상이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뜬 그래서 작고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하셨던 분들은 많이 아쉬워하기도 하셨어요. 이번 신작들로 컬렉터 분들의 아쉬움이 조금 해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품 디테일 영상 보기 (클릭) ←영상의 화질 설정을 1080p로 변경하시면 작품의 질감을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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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컬렉터가 10년째 작가의 팬인 이유
현대미술 작가에게도 마치 아이돌처럼 팬클럽이 있다면 믿어지시나요? 키마의 따뜻하고 방대한 작품 세계에 폭 빠져 10년째, 아니 그 이상의 시간 동안 헤어 나오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경제부 기자이자 자칭 키마의 팬클럽 회장인 아트 컬렉터가 이야기하는 순수한 예술혼과 기업가 정신을 겸비한 키마 작가의 모든 것을 아래 인터뷰 영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 2부에서는 경제부 기자가 이야기하는 K-ART, 한국 미술 시장에 대해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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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UE KOREA 10월호 트로이 시반(Troye Sivan) 하우스, 글렌 바클리(Glenn Barkley)의 조각 작품, 사이먼 디그루트(Simon Degroot)의 ‘Compound Legacy 1’ 작품, 넬(Nell) 작품, 카렌 블랙의 작품
유익한 컬렉팅 생활 #작품 보관·관리
수십 년 또는 평생을 함께하거나, 다음 세대까지 물려줄 수 있는 작품 보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러브컨템포러리아트에서는 작품 보관, 관리 방법에 대해 컬렉터 분들께 많은 정보를 드리고자 카드 뉴스, 유튜브로도 내용을 다뤘습니다. 그 마지막 최종 완결판과 같은 임규향 대표님의 ‘유익한 컬렉팅 생활 #작품 보관 ·관리’ 칼럼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 칼럼만 보시면 작품을 어떻게 보관하고 관리할지 더 이상 고민하지 않으셔도 될 거예요 :)
유익한 컬렉팅 생활 #작품 보관·관리 – ARTiP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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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가면 보통 시부야, 오다이바, 신주쿠, 롯론기를 여행지로 떠올리실 겁니다. 아무래도 다이칸야마는 생소한 동네일 수 있습니다. 최소한 저는 그랬거든요. :-P 이번에 ‘러브컨템포러리아트 도쿄’를 론칭하며 처음으로 다이칸야마라는 동네를 방문했습니다. 제가 느낀 다이칸야마는 한남동과 북촌의 장점을 섞어 놓은 분위기였습니다. 힐사이드 테라스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주변에 많은 현대미술 갤러리가 있고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며 빈티지숍과 서점, 커피에 진심인 카페들이 많습니다. 전통적이고 고즈넉한 가옥들과 현대적인 신식 빌딩들이 잘 어우러진 멋진 곳이었어요.
또한 다이칸야마는 기획자랑 디자이너들 필수 코스라고 합니다. 다음에 일본 여행을 가신다면 ‘다이칸야마’ 그중에서도 힐사이드 테라스를 꼭 방문하시길 추천해요. 맛집, 좋은 카페, 방문할 가게를 찾지 않으셔도 된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걸어가는 곳곳이 다 핫플레이스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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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사이드 테라스 (Hillside terrace) 18-8 Sarugakucho, Shibuya City, Tokyo 150-0033
키마의 개인전이 열린 '힐사이드 테라스'는 일본의 유명 건축가 마키 후미히코가 30년에 걸쳐 완공한 역작으로 유명합니다. 도시환경의 역사적 정취를 간직하면서도 현대적인 감성이 공존하는 이곳은 도쿄의 랜드마크 츠타야 티 사이트(TSUTAYA T-SITE) 또한 이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아 건축되었지요. 이 공간은 마치 한마을같이 A부터 F동으로 나뉘어 있어요. 얼마나 큰 공간인지 감이 오시나요?
또한 이 공간이 얼마나 도쿄에서 문화 예술의 거점 역할을 하는지는 일본의 대표적인 미술품 옥션 회사인 SBI의 경매가 자주 힐사이드 테라스 포럼 공간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쿠사마 야요이(Yayoi Kusama) 와 같은 국제적 아티스트가 거쳐가는 공간에 이번에 키마 작가님이 개인전을 했습니다.
대표님이 사전 답사차 일본 출장을 다녀오시면서 가장 마음에 들고 눈에 띄었던 곳이 바로 이 힐사이드 테라스였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그 공간이 가지는 역사적 가치와 위상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선택한 안목에 다시금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또 하나의 사적인 이야기를 풀어놓자면 대표님의 촉과 안목이 발휘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서울에 위치한 지금의 가회동 99번지 갤러리 공간도 사실 오래된 가옥을 리모델링하기 위해 철거하는 도중에 대표님이 발견하고 바로 계약을 하셨었어요. 겨울날에 잠시 부동산 알아보러 나간다 하셨던 대표님이 그 날 바로 계약하고 오셔서 어찌나 놀랐던지요. 누군가에게는 그냥 오래되고 낡은 공간이었을지도 모를 옛 가옥에 대표님이 들어선 순간, 작품이 걸리고 전시회를 여는 그림이 머릿속으로 펼쳐지셨다고 해요. 지금은 북촌의 고즈넉한 풍경과 세련된 내부 공간으로 오는 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기획은 지금 성황리에 마무리되고 다음 전시도 이 공간에서 함께 하자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도 어떻게 여기서 전시하게 되었냐고 대단하다며 놀랄 정도인 공간에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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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타야 티사이트(TSUTAYA T-SITE)
〒150-0033 Tokyo, Shibuya City, Sarugakucho, 17−5 代官山T-SITE 1号館~3号館 1階~2階
아는 사람은 안다는 일본의 츠타야 서점입니다. 츠타야 서점을 서점이라고만 하기엔 너무 단순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작가들의 전시회도 개최되기도 하고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이 공간은 복합문화공간에 더 가깝습니다. 위에서 보면 'T'자의 형태를 하고 있는 이 건축물은 철저한 계획하에 구성되어 방문객들이 여유롭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요. 특히 조경이 좋아 반려동물과 산책하기 좋은 코스이기도 합니다.
도쿄 출장 중에 츠타야 서점에 있는 야외 카페에서 월간 러브 11월 호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도쿄 도시를 만끽하며, 리프레쉬된 기분으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워케이션을 준비 중이신 분들이 계신다면 이곳을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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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을 팔다 - 다이칸야마 프로젝트
저자 : 마스다 무네아키 (일본 컬쳐 컨비니언스 클럽 대표)
"기획을 세울 때는 철저히 심플하게 생각한다."
"'세계 최초'를 목표로 삼지 않는다!"
일본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의 추세를 간파하고 그 가운데 변하지 않는 고객 가치를 찾아 TSUTAYA를 일본 최대 규모의 ‘지知-스토리지’로 키워낸 마스다의 저서입니다. 다이칸야마 츠타야 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의 비즈니스를 예측할 수 있게 할뿐더러, 자기 역량 강화의 시대,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 현대 사회에서 많은 통찰과 배움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 책을 읽으시는 대표님을 포착했습니다. 사실 키마작가님이 추천해 주신 책이기도 하고요. 이 정도면 검증된 책 아닐까요?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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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걸렸던 키마의 신작들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설문에 메일 주소 또는 휴대폰 번호를 남겨 주세요.
작품 리스트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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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컨템포러리아트 luvcontempoart@hanmail.net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7길 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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