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러브 vol 03] 연말에 갤러리와 작가는 무엇을 하며 보낼까요? (내년 아트 페어 방문을 계획중이라면 눌러보세요.)

2023. 12. 24.

월간러브 Vol. 3 12월호

안녕하세요. 러브컨템포러리아트 갤러리 매니저 Kate입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모두들 건강 잘 챙기시고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보통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2024년을 계획하느라 바쁘게 지나갑니다. 러브컨템포러리아트 역시 연말이 되면 분주한데요. 소속 작가별 전략회의와 1년간 전시 일정 등 큰 틀의 플랜을 결정하고 빠르게 바뀌는 미술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고민하며 바쁘게 돌아갑니다. 또한 몇몇의 작가들은 내년의 계획과 회의를 위해 갤러리를 방문하고 자신의 작업실로 디렉터와 갤러리스트를 초대하기도 합니다.

월간러브 12월 호에서는 작가의 아틀리에 방문기와 러브컨템포러리아트 연말 전시 이야기, 내년에 대한 스포일러, 그리고 2024년의 세계 주요 아트페어 일정을 담았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시길 바라며,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

전시

MY WISH LIST : What do you wish for your art collection?

여러분들에게 2023년은 어땠나요? 갤러리는 2023년에 국내외 통틀어 10개의 전시와 3번의 아트 페어를 참가하며 12명의 작가를 소개했습니다. 작가와 긴밀한 협업관계를 가지며 단단한 패밀리 쉽을 만들어가고 있는 갤러리는 매년 연말마다 1년 동안 전시한 작가들의 그룹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아트 러버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고 있을, 소장하고 싶었던 작품을 위시리스트 조각에 적는 특별한 경험을 준비했습니다. 이 이벤트로 러브컨템포러리아트를 방문한 관람객이 어떤 작품에 매료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김환기, 마크 로스코와 같이 전 세계적 대가의 작품을 위시리스트로 적어 주신 분들도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어떤 작품들이 위시리스트에 올랐는지 궁금하시면 갤러리를 방문하여 트리에 걸린 오너먼트를 확인해 주세요. :D

소식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작가의 아틀리에 방문

여러 송년회와 파티로 들떠 있는 연말입니다. 갤러리스트를 하며 가장 설레는 일중 하나는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일이지요.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에 신작을 보기 위해 방문한 잭슨심 작가님의 작업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풍기며 마치 미니 연말 파티에 온 것 같았습니다. 영감이 넘쳐나는 그곳에서 2024년의 계획을 모의하며 갤러리 식구들의 작은 송년회를 가졌어요.

작가님이 준비해 주신 점심과 디저트를 맛있게 먹고 배부르고 따뜻해져 한껏 나른해진 마음으로 새로운 작품 시리즈를 감상했습니다. Alphabet card series와는 사뭇 다른, 변화가 느껴지는 새 시리즈는 유화 물감을 주재료로 하여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가 두드러지며 작가의 주 키워드였던 만화 속 캐릭터의 형태가 추상적으로 표현되며 마치 연기처럼 흩날리는 향기 또는 장미꽃을 연상시켰습니다. 캘리 대표님은 작품이 주는 에너지가 상당하다고 느꼈는데요. 이 신작들은 2024년 3월에 러브컨템포러리아트에서 열리는 잭슨심 개인전에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구독자분들에게 스포일러로 살짝 보여드려요.

제가 갤러리 작가님들을 신뢰하며 존경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단순히 현재의 작업뿐만 아니라 종국에 도달하고자 하는 30-40년 후의 작업 세계까지 고민하고 계신다는 점입니다. 어떤 방식과 속도로 자신의 작업 세계를 대중들에게 전할지와 변하지 않는 예술적 가치 만들기 위해 작업실에서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저도 작가님들이 구상한 작품 세계의 흐름을 듣다 보면 40년 후에 어떤 화풍의, 어떤 세계를 담은 작업이 나올지 너무나 궁금해집니다.

소식

2024년 1월, 북촌에 도쿄 아티스트들이 온다.

도쿄에서 활동하는 현대미술 작가를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이번에 러브컨템포러리아트에서 2024년 첫 전시로 개최되는 도쿄 아티스트 그룹전은 한국에서 처음 혹은 자주 볼 수 없었던 도쿄의 현대 미술 작가를 보게 되실 거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전시 참여 작가들을 구독자분들께 제일 먼저 소개해 드릴게요.

Mameko Maeda

마에다 마메코는 2020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아티스트로 활동을 시작했다. 어려서 부터 배운 현대무용과 재즈댄스의 영향을 받아 몸을 이용한 표현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무용의 동작에서 발생하는 긴장감과 주름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만들었다. 신체의 팽창과 수축으로 표현되는 개방적인 캐릭터를 유머러스하게 묘사는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며 해외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세계를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Mameko Maeda

Jeremy Yamamura

제레미 야마무라(Jeremy Yamamura, 1981년생)는 20여년 전 보르도 거리에서 예술을 시작했다. 그는 그 지역에서 저명한 그래피티 크루로 활동하며 대중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고 사회의 실상을 보여주기 위해 그만의 대변인인 독특한 캐릭터 DOGZZZ를 만들었다. 2006년에 일본을 방문하여 감독 및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한 후 일본에서 거주하며 자신의 예술에 전념했다.

Jeremy는 유럽, 미국 및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컨버스, 무인양품 등 유명 브랜드와도 콜라보레이션을 하며 활발히 활동중이다. Jeremy는 창조적인 활동이자 자신의 본질을 잃지 않기 위해 도쿄의 커뮤니티에 벽화를 제작하는 프로젝트에 정기적으로 참여한다. 거리에 그래피티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했던 것이 작업의 시작이었던 작가는 마치 거리 예술을 했을 때와 같이 DOGZZZ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대변한다. @Jeremy Yamamura

Taro Yakumo

야쿠모 타로는 어린 시절부터 판화를 디자인하는 어머니와 갤러리를 운영하는 아버지사이에서 그림을 접하며 미술과 아주 밀접한 환경에서 자랐다. 어머니의 작업하는 소리와 아버지가 다루었던 그림과 미술 서적 모음집의 소리가 아직도 생생히 남아 그의 작업의 재료가 되었다.

그는 미술책이나 외국 사진첩을 보는 것을 즐기며 아주 어린 나이 때부터 캔버스에 유화를 그리기 시작하며 예술가적 면모를 키워왔다. 그의 작업 세계는 이웃 지인에게 빌린 카세트 테이프에서 비틀즈의 네 번째 앨범 'Beatles for Sale'을 듣고 놀랐던 순간부터 시작된다. 당시 일본은 밴드 붐이 일고 있던 중이었고, 그는 밴드 음악에 푹 빠져, 그의 첫 번째 베이스 기타를 사서 연습할 만큼 밴드음악에 푹 빠져 있었다. 성장할수록 힙합, 1950년대 히피 운동의 노래를 포함한 대중 음악에도 몰두하며 Led Zeppelin, Jimi Hendrix, Stone Roses의 기타 사운드에 푹 빠져 진지하게 밴드에서 연주를 하기도 했다. 그의 작업 세계의 바탕은 음악이다. @Taro Yakumo

칼럼

갤러리 디렉터가 공개하는 전시기획 과정 A to Z

여러분들이 갤러리에 들어서는 순간, 갤러리는 정적이고 우아하게 흘러가지만 그 뒤편에서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답니다. 갤러리의 전시 기획 과정을 족보처럼 정리해 놓은 캘리 대표님의 칼럼을 소개합니다.

갤러리스트가 공개하는 #전시기획 과정 A to Z – ARTiPIO

아트 뉴스

The 10 Best Booths at Art Basel in Miami Beach 2023

12월을 뜨겁게 만든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가 지난 12월 10일에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아트 바젤의 VIP 데이는 세레나 윌리엄스(Serena Williams)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를 포함한 수집가, 예술가, 갤러리스트, 유명 인사들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저도 꼭 가보고 싶은 미국의 아트 페어인데요. 미술계의 구글이라고 불리는 아트시가 아트 바젤 마이애미에서 가장 좋았던 부스 10곳을 뽑았습니다. 기사를 통해 현장의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아요.

Artsy - The 10 Best Booths at Art Basel in Miami Beach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