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러브 Vol. 5 2월호
안녕하세요. 러브컨템포러리아트 갤러리 매니저 Kate입니다. 갤러리 2층에 올라오시면 백인재 가옥이 보이는 테라스 공간에 전시에 대한 감상을 쓰고 정보를 적는 공간이 있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후기를 남겨주셔서 갤러리 식구들이 즐겁게 읽어보고 있습니다. ❤️
그곳에 적어주신 전시 후기들을 보며 감동을 받기도 하고 전시회를 준비할 때 많은 참고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일본 작가 전시 때 리플릿에 작가 정보가 있어서 좋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앞으로도 작가의 글, 정보를 많이 전달하려고 해요.
무엇보다 갤러리에 N차 방문이신 분들이 많아서 감동이었습니다. 감상평을 읽으며 여러분과 소통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여러분들의 감동적인 감상평에 힘입어,
갤러리는 앞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많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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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에서 대략 통계를 내보면, 저희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가의 첫 전시에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셨습니다. 이번 전시 또한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도쿄의 현대 미술 작가의 전시인 만큼 오프닝부터 전시가 끝나가는 오늘까지 많은 미술 애호가분들이 방문해 주시고 있어요. 원래도 갤러리를 자주 방문해 주시는 분들부터 갤러리는 몰라도 이 전시의 제목만 보고 왔다는 분까지 정말 다양한 분들이 오셨던 것 같아요.
돌이켜보니 작년 2월에 있었던 <Sugar, yes please>라는 전시는 달콤함을 주제로 기획되어 이흠, 김지민, 제제 작가를 갤러리에서 새롭게 보여드렸을 때도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셨었지요. 우연의 일치인지 모두 2월이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 D
'야쿠모 타로' 작가의 작품에서 익숙한 플로피 디스크를 보자마자 추억에 젖는 사람들과 조금 어린 나이로 보이는 분들은 이 작품의 모티브가 카세트테이프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에 대해 정체를 추리하는 짧은 논쟁을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갤러리에 흘러나오는 팝아트 플레이리스트도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추억에 젖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이거 옛날 노래인데?'라며 정체를 유추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웃음이 났습니다. 전시회의 작가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키워드인 시티 팝이라는 80년대를 풍미한 장르가 전 세대를 아우르며 공감할 수 있게 하는 것에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전시는 29일까지로 종료까지 2일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미처 못 보신 분들은 그전에 꼭 방문하시길 바라요. :D
왼쪽부터 Mameko Maeda | Poolside -Day-, 40x40cm, Acrylic on canvas, 2022 Mameko Maeda | LOVE (Blue Tone ver), 53x62.5cm, Acrylic on canvas, 2023 Mameko Maeda | Body Contraction_1, 53x62.5cm, Acrylic on canvas, 2023 Mameko Maeda | Body Contraction_2, 53x62.5cm, Acrylic on canva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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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 이례적으로 많은 분들이 전시 감상평을 남겨주셨어요.
오늘은 어떤 감상평이 적혀있을까 갤러리 식구들 모두 2층에 갈 때 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읽어보았답니다.
50여 명 정도가 써주셨는데 그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감상평을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김 OO 서울시 서대문구 관심 갖고 애정 할 갤러리
박 OO 고양시 덕양구 고요한 새벽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윤 OO 서울시 마포구 감상에 젖고 힐링 되는 전시였어요. 강아지도 넘 귀여워요 ♥
김 OO 경기도 파주시 깔끔합니다. 작품 설명이 세세하여 공감하기 좋은 무브먼트가 가득하네요!
김 OO 서울시 성북구 숨어있는 비밀의 공간을 만났네요 :)
'마에다 마메코'의 평온한 표정과 강한 색감이 즐거웠고, 기억에 남아요! ㅇ^ㅇ!
김 OO 서울시 마포구 전시 공간의 분위기가 작품들과 어우러져 좋았습니다.
전체적인 작품의 느낌과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한 OO 서울시 성북구 우리는 1회용 사랑을 하지 말아야겠죠.
박 OO 경기도 수원시 오랜만에 안정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위트 넘치는 감상평과 갤러리 마스코트 시월이🐶를 귀엽다고 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여러 번 저희 갤러리를 방문해 주신 분들, 다음 전시에 대한 기대를 남겨주신 분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Hiroshi Kato, Girl on white dress, 41.0×31.8cm,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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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 FOR GUEST CURATOR
LUV OR NOT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깊이 탐구하는 것도 재밌겠지만 취향이 맞는 한 명의 기획자의 큐레이션을 따라가다 보면 더 많은 작가를 알게 되고 감상의 폭이 넓고 깊어지게 될 것입니다. 갤러리도 하나의 브랜드로써 미술시장 속에서 어느 한 포지션을 담당하게 됩니다. 단색화를 주로 다루는 갤러리, 팝 스타일의 작가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갤러리, 개념미술을 콘셉트로 하는 갤러리 등 각자 일관된 갤러리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것은 단순히 좋은 작가를 발굴하는 것보다 어려운 부분입니다. 특히나 저희 갤러리는 갤러리만의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기로 유명하죠.
이번에 러브컨템포러리아트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콜포게스트큐레이터(CALL FOR GUEST CURATOR)' 공모전은 독특하게도 작가가 아니라 갤러리와 새로운 기획자가 만나 서로의 기획자적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미술 시장에서 쌓아 온 노하우를 나누고자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이 기획자 공모전의 공고가 마감된 어젯 밤, 메일 함을 가득 채운 기획자분들의 신청서 메일을 설레이며 열어보았습니다. 국내, 해외 할 것 없이 많은 분들이 지원을 해주셨는데요. 20페이지에 달하는 기획안을 보내주신 분, 멋진 포트폴리오를 가시진 분, 전시회 플로어 플랜까지 완벽하게 준비하신 분 등 쟁쟁한 실력을 가진 분들이 계셔서 과연 이번 공모를 통해 갤러리에 새로운 시각을 불어넣어 줄 기획자를 만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또한 저희 갤러리에서도 참가하는 기획자분께 갤러리가 할 수 있는 다방면의 지원과 노하우를 전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2024년 뜨거운 여름날에 멋진 기획전을 보여주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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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잭슨 심 작가님의 개인전이 올 3월 개최됩니다. 알파벳 카드 시리즈에서 보여왔던 재현적인 붓질을 덜어내고 마치 공기 속에 퍼진 장미꽃향기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느껴지는 '존재'를 표현한 AIR & ROLLING ROSES 시리즈가 3월 8일부터 러브컨템포러리아트에서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이번 시리즈는 캐릭터를 인식하게 하는 요소들을 선명하게 남겨놓았던 초기 알파벳 카드 시리즈와 대조적으로 캐릭터의 형태가 추상적인 형태로 해체되었습니다. '비어 있는 공간'을 가득 채운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와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였는데요. 이 향기의 표현들이 언뜻 봤을 때 꽃처럼 보여 AIR & ROLLING ROSES라는 시리즈 이름이 붙게 되었어요.
유화(Oil painting)로 작업된 이번 시리즈는 재료의 물성을 적극 활용하여 오묘하게 융화되는 색채들과 거침없는 붓질로 만들어진 선들이 조화를 이루며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개인적으로 이 새로운 시리즈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작가님의 작품 시리즈가 될 것 같아요. (새로운 시리즈가 나오면 또 이 말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ㅎㅎ) 잭슨 심 작가님의 역량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과감하며 에너지 넘치는 선은 자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이 작품들을 하루빨리 보여드리고 싶네요.
전시회 시작 전 준비하는 기간이 갤러리가 가장 바빠지는 기간 같습니다. 갤러리의 기획을 더하여 작품 세계를 빛나게 보여주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 중이랍니다. 먼슬리 러브 구독자분들께만 살짝 알려드리면 이번 전시의 도록을 준비 중이에요. 작품의 사진들과 함께 잭슨 심 작가님의 작업 공간도 사진으로 같이 실릴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려요. ❤️
위 Jackson Shim | AIR & ROLLING ROSES 6, 116.8 x 91 cm, Oil on canvas, 2024 아래 Jackson Shim | AIR & ROLLING ROSES 21, 116.8 x 91 cm, Oil on canva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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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컬렉팅 생활 #미술품에는 세금이 없을까?
유수의 해외 갤러리와 아트페어가 한국 시장으로 진출하며 서울이 아시아의 아트 허브로 부상하게 된 것에는 한국이 미술품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세계 미술 시장의 흐름을 가져오는데 영향을 끼칠 만큼 중요한 것이 세금인데요. 복잡한 법규와 세금 체계, 정책 변화에 따라 변동되는 불확실성으로 세금 생각만 하면 마음이 복잡해지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미술품에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고 하니 드라마, 영화에서 봤던 재벌과 갤러리의 카르텔로 벌어지는 탈세 이야기가 문득 스쳐 지나가기도 하지만 사실 미술품은 세제 혜택이 많은 것일 뿐 세금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 없습니다. 갤러리와 작가 역시 일반 사업자처럼 여러 납세의 의무를 지키고 있습니다.
예술 활동에 있어 세금이 어떤 식으로 부과되는지, 러브컨템포러리아트 대표님이 갤러리를 운영하며 겪은 여러 세금과 관련된 일화를 떠올리며 핵심 내용을 정리한 칼럼입니다. 세금은 모르면 손해 보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꼭 알아두셔야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여러분들이 작품을 컬렉팅할 때, 작품을 양도할 때, 그 밖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세금 이야기를 아래 제목을 클릭하셔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유익한 컬렉팅 생활 #미술품에는 세금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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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ARTICLE
The Art We’re Obsessed with in February 2024 | ARTS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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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시에서는 매월 아트시의 스텝들이 뽑은 강렬한 인상을 받은 작가와 작품들을 소개해줍니다. 미술계 메인스트림이 아닌 곳에서 우연히 발견한 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부터 아트시 플랫폼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는 예술 작품들까지 정리한 기사예요. CLICK
위의 이미지는 남아프리카 예술가 아니코 모스터트(Anico Mostert)의 <Let’s Table It> 이라는 작품입니다. 옛날 미국 애니매이션 캐릭터 검비(Gumby)와 비슷한 비율의 형태로 표현된 사람의 무리는 가면을 쓴 듯 무표정하게 테이블 위의 여성미를 상징하는 분홍색 리본, 파스텔 톤 팔레트, 빗, 콤펙트들을 경계하며 바라보고 있습니다. 'Let's talk about it'으로도 해석 할 수 있는 이 제목에는 작가의 장난기와 불편함이 숨어 숨어있어 여성의 맥락에서 권한 부여와 유아화에 대한 이중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합니다.
날씨도 풀렸겠다,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보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거리던차에 뉴욕, LA, 런던 등 세계 곳곳의 이머징 아티스트들을 보여주어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읽어보시면 다양한 취향의 갤러리와 작가를 알게 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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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젝트 삼청점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6 1층, 매일 12:00 - 20:00)
갤러리와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한 소품점입니다. 여권케이스, 키링, 엽서, 패브릭 향수, 귀여운 오브제와 같은 팬시상품부터 디자인 북이나 좋은 독립 서점도 한편에 마련되어 있어요. 종류가 많아서 오래오래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공간입니다. 직접 해본 적은 없지만 내부에 물물교환 코너가 있어요. 나에게 쓸모없는 물건들에 메모와 이야기를 담아 전시하고 교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카운터에 이야기해서 교환 가능한 서비스를 하고 있어 매우 독특한 포인트가 재밌었습니다. 오브젝트는 브랜드가 자체 제작한 심플한 소품들도 있고 삼청점 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 지점을 둔 소품 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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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그림가게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매일 10:00 - 18:0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아트 존 ‘MMCA 미술 가게’는 월평균 3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 공간입니다. 미술관 아이덴티티 상품과 전시 연계 및 소장품 연계 상품, 도록 등을 판매하고 있어요. 특성에 따라 한국적인 디자인과 현대 공예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인 공예 숍(Craft Shop), 전시 연계 상품, 국내 주요 작가들의 아트 상품이 있는 미술관 연계 상품 숍(Art shop), 최신 경향의 감각적인 디자인 문구류를 비롯하여 인테리어를 위한 소품과 아트포스터 등이 전시된 디자인숍(Design shop)으로 나누어져 편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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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핸드 북촌 (서울 종로구 북촌로11길 19, 매일 10:30 - 19:30)
자다 깨 나온 거실에는 느릿하게 점멸하는 트리 아래 나 때문에 잠이 깬 토토가 부스스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본다.…불 꺼진 벽난로에서는 이따금 틱틱거리는 소리가 난다.눈을 감고 소리에 집중하다 배 위에 멈춘 손에서 작은 움직임이 느껴진다.
무엇을 묘사한 글 같나요? 바로 퍼퓸 'Sopni' 향을 설명한 글입니다. 향을 예술적으로 큐레이션해주는 그랑핸드 북촌점은 국립현대미술관 뒷길에 세탁소를 낀 작은 골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골목 가득 그랑핸드의 시그니처 향이 퍼져 있어요. 그랑핸드에서 오픈한 '콤포타블 커피' 안국점이 감성적이고 분위기가 좋다고 느꼈습니다. 북촌에 놀러 오시면 방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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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아워맨션 (서울 종로구 계동길 63 1층, 매일 11:30 - 19:30)
계동길을 걸어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소품 가게입니다. 정말 아쉽게도 지난번에 소개해 드린 에스프레소바 '쏘리 쏘리'가 폐점하고 그 공간에 새로 생긴 신상 가게예요.
스티커부터 마스킹 테이프, 일러스트 엽서, 포스터, 작은 메모지, 수첩 등 다양한 팬시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아기자기하고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유니크한 브랜드들이 많이 있는 소풉 가게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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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조 안국 (서울 종로구 창덕궁1길 37 1층, 매일 10:30 - 19:00)
언뜻 보면 비누가 아니라 조형 작품 같습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비누를 아름답고 멋지게 디스플레이해 놓은 한아조는 비누, 그리고 생활과 관련된 많은 물품들을 함께 판매합니다. 바디 버터, 비누 홀더, 필로우 미스트, 소창 목욕 타올, 다회용 소창 화장솜까지. 예쁜데 환경에 좋기까지 하니 건강한 소비(?) 아닐까요?ㅎㅎ 선물 패키지도 정말 예뻐서 좋은 사람에게 선물할 때 이만큼 좋은 선물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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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컨템포러리아트 luvcontempoart@hanmail.net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7길 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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